이 프로젝트는 4~5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었다. 지난 UX 과제와는 달리 팀원이 줄어들었고, 이번에는 온라인과 실시간 강의를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프로젝트였기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임했다. 플러스엑스 강의를 모두 수강했지만, 매니저님들이 강의 내용 적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셔서 내용을 복기해야 했다. 프로젝트 초반에는 강의 노트를 제출하는 과제도 있었고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강의 자료를 참고해 하나씩 적용해 나갔다. 하지만 강의만 듣고 따라 하다 보니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고, 주제도 쉬운 편이 아닌 금융이라 더 어렵고 막막했던 기억이 있다.
토이 프로젝트 OT 이후 팀 배정을 받고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다. 모두 내향적인 편이라 조용조용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경력이 꽤 있는 분도 계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했다.
첫날에는 팀 이름과 리더를 정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계획했는데, 다들 적극적으로 팀 규칙이나 서비스 선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주었다.
간단한 리서치 후 신한은행의 신한 쏠 뱅크 앱을 선정했고, 우리 팀이 7조여서 팀명을 ‘럭키쏠쏠’로 지었다.
금융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강사님께서 도메인 리서치를 과제로 주셨다. 각자 질문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고 취합해 장표를 만들고 발표 준비하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하루였다. 앱은 모든 조원이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신한 쏠 뱅크 앱으로 선정했고 데스크 리서치는 피그마에 각자 편한 방식으로 정리했. 신한쏠과 신한슈퍼쏠은 필수, 그리고 각자 하나의 금융앱을 추가해 사용해보고 화면을 분석했다.
데스크 리서치 결과, 신한은행 고객들은 슈퍼쏠과 신한 쏠 앱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었다. 슈퍼쏠 붐으로 인해 '슈퍼쏠'을 출시했지만, 실제 고객의 목소리를 찾아보니 슈퍼쏠 앱 하나로 해결이 안 된다, 여전히 신한 쏠 뱅크 앱을 번갈아 사용해야 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슈퍼쏠과 신한 쏠 중에서 어떤 앱을 선정해야 하는지 고민하다 기존 신한 쏠 앱을 강화하자는 의견으로 좁혀졌다.
두 가지의 명확한 차이는 없고, 모든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이지만 실제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들의 방대한 나열로 불편함을 불러왔다.
우리 조는 모바일 뱅킹앱은 젊은 고객층의 유인과 기존 고객과의 관계 유지, 이 두가지 숙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현재 사용자들은 어떤 뱅킹앱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지 모바일 뱅킹앱의 현황을 알아보았다. 순위가 높은 토스, 카카오뱅크, 국민은행 앱은 22년 대비 사용률이 높아졌지만 신한 쏠은 더 낮아졌다. 또한 현재 신한쏠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균등히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률 자체는 타 서비스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신한 쏠 뱅크의 문제점을
- 흥미를 끄는 요소가 부족하다
- 많은 정보 중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
등으로 정의했다.
결국 금융앱에서 중요한 건 단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기능을 넣는 건 쉽지만 사용자의 습관을 바꾸는 건 매우 어렵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기 위해선 사용자 개개인에 집중하여 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성을 향상시켜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경험의 개인화'를 통해 쏠 뱅크 앱을 개선시키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휴리스틱 평가를 진행했는데, 데스크 리서치 발표 방향 정하는데 정말 애를 먹었다.
우리가 정한 방향은 모바일 뱅킹의 시대적 흐름 - 신한 슈퍼쏠 앱의 문제점과 신한 쏠 뱅크 앱 선정 이유 - 개선 목표 - 시장/고객 관점 리서치 - 은행앱 비교 분석 - 휴리슽익 평가 - 개선점 정리 - 문제점 - UX 방향성이었다.
데스크 리서치 발표가 끝나는대로 바로 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하고 금융 앱/신한 쏠 앱 유저들에게 인터뷰를 부탁했다. 구글 설문조사도 배포했는데, 두 가지 방법으로 꽤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멘탈 모델까지 연달아 진행했다. 주말이 있었는데..없었어요....
토이는... 주제도 어렵고 기간도 짧은데다 전체적으로 내향적인 팀원들이 모여 다같이 루즈해지고 힘이 빠지는 순간들이 많았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덕분에 돈과 금융 어플의 목적과 기능, 그리고 팀 활동에서 나의 역할을 연구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는 다같이 모이면 먼저 말을 꺼내 회의 진행을 시작하거나, 매일 아침 해야할 일을 슬랙에 공지하고 정리가 필요한 내용들을 피그마에 메모해놓는 역할을 자발적으로 했다. 진행이 더딜 때 답답한 마음에 시작한 것도 있고, 내가 까먹지 않기 위해 정리해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리더는 아니었지만 리더와 비슷한 업무를 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서브리더 역할을 적극적으로 했다. 이러다 다음엔 내가 리더를 해버릴지도...?
팀 프로젝트가 끝나고 작성하는 기본 피어리뷰 양식은 왼쪽 네 개만 있는데 내가 전체 리뷰를 추가하고 아래 개인적인 후기까지 길게 적었다. 후에 매니저님들께서 적어주시는 내용들 다 잘 읽고 있다고..ㅎㅎ..이야기해주셨다. 토이 프로젝트가 끝난 직후 적었던 감상평을 조금 옮겨와보자면,
💡두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느낀점💡
• 나는 시간을 딱 정해놓고 뽷 집중해서 착착착 작업하고, 회의 활발하게 하고, 각자 작업&고민하는 시간 가지고, 시간 분배를 잘 하고 싶어한다고 느꼈다(나 혼자 그렇게 잘 못하고 체력의 한계가 있어서)
• 이번 프로젝트는 일정이든 시간이든 뭐든 정해놓기보단 천천히 시간을 무한정 두고 하시는 성향의 분들이 모인 것 같아서 점점 루즈해지고 개인적으로 좀 답답하고 힘들었다ㅠㅠ
• 밝고 적극적인 사람들과 편하게 아이디어 생각 감정 등등 내뱉으면서 활발하고 유쾌하게 회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좀 반반인 성향이지만 그래도 I가 강하고 P는 반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팀플을 해보니 적극적으로 하게 돼서 명확한 계획과 시간을 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 정리하자면 참여를 아예 잘 안하는 팀원이 있더라도(없어요 없었어요), 역할 배분이 공평하지 않더라도 회의하는 멤버들이 활발하게 잘 이끌어 나가면 그게 잔잔하게 괜찮은 여러명이 모여있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었다(어렵다...)
• 저번 팀에선 내가 서브리더가 딱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팀원들과 같은 분위기라면 차라리 내가 리더를 하고 아니면 리드를 잘하시는 분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이번 팀은 의견을 내는 내용적인 측면에선 모두 다같이 참여하고 적극적인 편이었다 하지만 성격적인 측면에선 먼저 말을 꺼내지 않고 서로 배려하고 확신이 없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아서 쳐지는 느낌이 있었다
• UX UI 실력은 다들 있으신 것 같다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
• 마지막 최종 발표 때 다른 조들은 다들 새벽까지 같이 하는데 우리 조만 발표자도 당일 오전까지 안 정하고 발표 얘기도 안하고 이전 장표 말고 새로운 장표 하나도 작업 안 되어있었는데 전날 저녁에도 추가 회의가 없어서 밤에 피그마 들어가봤는데 새벽 내내 나만 있어서 좀 외로웠다... 다른 조에 기웃거리면서 인사하고 다녔다...
• 준비가 하나도 안 된 게 걱정돼서 + 오전 내로 절대 다 못할 것 같아서 + 리더님이 발표를 많이 하셔서 & 나서서 발표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왠지 내가 해야할 것 같은데 준비가 되지 않은게 불안해서 새벽 내내 장표 흐름 구성 & 대본 작성했는데 당일 오전에 장표 작업 빠르게 & 예쁘게 잘 만들어 주시고 대본도 첨삭해주시고 고맙다고도 말씀해주셔서 기분 좋았고 피곤했는데 다들 (디자인 실무 경험이 있어서인지) 장표 디자인 잘하셔서 또 많이 배웠다 감사했다
다음 미니 프로젝트 팀 구성이 정말 잘 되기를 바라며...토이 프로젝트 회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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